애플, 새 보급형 '아이폰 16e' 출시...가격 599달러

애플, 새 보급형 '아이폰 16e' 출시...가격 599달러

2025.02.20.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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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주력 아이폰 모델보다 저렴한 599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새로운 모델 '아이폰 16e'를 오는 28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급형 모델은 2016년 처음 선보인 이후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4세대로 애플은 그동안 보급형 모델을 '아이폰 SE'라고 불렀지만, 이번엔 명칭을 '아이폰 16e'로 바꿨습니다.

애플은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해 이미지 생성과 이메일 요약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지만 혁신적인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16e에선 스티브 잡스가 만들었던 홈 버튼이 없어졌고, 프로세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A18 칩이 탑재됐으며, 모뎀 칩으로는 퀄컴 제품 대신 자체 개발한 C1이 처음 적용됐습니다.

또 위성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통해 인터넷 없이도 문자 전송이 가능하며, 유럽연합의 규정에 맞춰 USB-C 충전 포트도 도입됐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액션 버튼도 탑재됐습니다.

최대 3개 카메라가 지원되는 고급 모델과 달리 후면 카메라는 하나만 탑재됐습니다.

카이안 드랜스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 16e는 강력하면서도 더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라인업을 완성해 더 많은 사람이 아이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가격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주력 모델인 아이폰 16 시리즈 기본 모델의 799달러보다는 200달러 저렴하지만, 3년 전 출시했던 보급형 모델의 429달러보다는 170달러가 올랐습니다.

애플이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이 최근 몇 분기 동안 판매가 부진하자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4분기 12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줄어들었고, 특히,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의 공세에 밀려 매출이 11% 감소했습니다.

특히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가 앱이나 터치 대신 말로 스마트폰과 소통하는 'AI 폰'인 갤럭시 S25를 출시하자 일단 저렴한 신제품으로 다급하게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신 아이폰 16시리즈 매출이 부진하면서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은 반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저가형 모델과 프리미엄 아이폰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아이폰 16e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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