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았던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 결국 파산 보호 신청

한때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전기·수소 트럭 제조 업체 니콜라가 경영난에 시달린 끝에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니콜라는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파산법 11장에 따른 구제 청원서를 제출하고, 파산법 363조에 따라 자산 경매·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승인 요청서도 제출했습니다.

스티브 거스키 최고경영자는 "최근 몇 달간 자본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많은 조치를 취했지만, 안타깝게도 중대한 도전을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수소 트럭 생산 계획을 내세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2020년 뉴욕 증시 상장 당시 주가가 치솟아 한때 시가총액이 포드 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 회사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 보고서 발표 이후 니콜라는 미 증권·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2023년 경영진이 교체된 뒤 쇄신을 꾀했지만, 전기차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재기에 실패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