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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8개국 정상이 내일(21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에 맞선 대안을 논의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은 AFP에 이번 회의에서는 이집트가 기초한 가자 재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인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 참석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아랍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반대하는 데는 보기 드물게 의견이 일치했지만, 팔레스타인의 관할 주체와 재건 비용 부담을 두고는 여전히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AFP는 분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강제 이주 계획은 지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때문에 수십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났던 '나크바(대재앙)'를 되새기게 한다고 AFP는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민의 강제 이주가 필요한 이유로 가자 재건을 꼽았기 때문에, 회의에서는 재건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는 아직 재건 구상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직 이집트 외교관 모하메드 헤가지는 3단계에 걸쳐 3~5년간 시행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단계로 6개월간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가자 주민은 안전지대의 임시 거주지에 머뭅니다.
2단계에서는 기반시설 복구에 초점을 맞추는 국제 재건회의를 열고, 3단계에서는 가자지구 도시계획 수립과 주택 건설, 교육과 의료시설 공급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3단계에서는 영구적 평화 유지 방안과 2국가 해법 실행을 위한 정치적 대화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안을 실행하려면 아랍 국가들이 전례 없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 재원 조달 문제도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AFP는 내다봤습니다.
UN 가자지구 재건에 첫해 200억 달러(28조 7천억 원)를 포함해 3년간 530억 달러(76조 2천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지난 18일 추정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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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은 AFP에 이번 회의에서는 이집트가 기초한 가자 재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인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 참석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아랍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반대하는 데는 보기 드물게 의견이 일치했지만, 팔레스타인의 관할 주체와 재건 비용 부담을 두고는 여전히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AFP는 분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강제 이주 계획은 지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때문에 수십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났던 '나크바(대재앙)'를 되새기게 한다고 AFP는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민의 강제 이주가 필요한 이유로 가자 재건을 꼽았기 때문에, 회의에서는 재건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는 아직 재건 구상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직 이집트 외교관 모하메드 헤가지는 3단계에 걸쳐 3~5년간 시행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단계로 6개월간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가자 주민은 안전지대의 임시 거주지에 머뭅니다.
2단계에서는 기반시설 복구에 초점을 맞추는 국제 재건회의를 열고, 3단계에서는 가자지구 도시계획 수립과 주택 건설, 교육과 의료시설 공급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3단계에서는 영구적 평화 유지 방안과 2국가 해법 실행을 위한 정치적 대화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안을 실행하려면 아랍 국가들이 전례 없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 재원 조달 문제도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AFP는 내다봤습니다.
UN 가자지구 재건에 첫해 200억 달러(28조 7천억 원)를 포함해 3년간 530억 달러(76조 2천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지난 18일 추정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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