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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재건 구상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간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구상'(FII)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해 한 말 일부가 "잘못 해석됐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가 참석한 대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중동 국가들의 투자금을 받아 사업해온 재러드 쿠슈너가 진행했는데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모두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해 한 발언의 기본 전제는 우리가 왜 지난 48년간 효과가 없었던 해법을 시도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많은 부분이 파괴됐고, 곳곳에 불발탄이 있어 주민들이 돌아가기가 어렵다며 재건을 위한 훌륭한 종합 계획이 필요할 것이고 퇴거 계획을 추진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자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의 기존 사고를 흔들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최선의 해법이 무엇인지, 무엇이 설득력이 있는지 생각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아랍 국가에 재정착시킨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면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래 살던 주민들을 강제로 내보내고 미국이 그 땅을 갖겠다는 구상에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일었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지지해온 주변 아랍국들도 반발하는 등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후원했고 청중에는 사우디 정부 당국자와 관련 기업인들이 많았습니다.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주미 사우디 대사는 행사에서 WP 기자에게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팔레스타인인 재정착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우디가 요르단 등 다른 아랍 국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으로 제안할 가자지구 비전을 입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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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간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구상'(FII)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해 한 말 일부가 "잘못 해석됐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가 참석한 대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중동 국가들의 투자금을 받아 사업해온 재러드 쿠슈너가 진행했는데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모두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해 한 발언의 기본 전제는 우리가 왜 지난 48년간 효과가 없었던 해법을 시도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많은 부분이 파괴됐고, 곳곳에 불발탄이 있어 주민들이 돌아가기가 어렵다며 재건을 위한 훌륭한 종합 계획이 필요할 것이고 퇴거 계획을 추진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자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의 기존 사고를 흔들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최선의 해법이 무엇인지, 무엇이 설득력이 있는지 생각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아랍 국가에 재정착시킨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면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래 살던 주민들을 강제로 내보내고 미국이 그 땅을 갖겠다는 구상에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일었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지지해온 주변 아랍국들도 반발하는 등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후원했고 청중에는 사우디 정부 당국자와 관련 기업인들이 많았습니다.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주미 사우디 대사는 행사에서 WP 기자에게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의 팔레스타인인 재정착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우디가 요르단 등 다른 아랍 국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으로 제안할 가자지구 비전을 입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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