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비서와 불륜 들통나자…日 시장 "내 월급 깎겠다" 제안

출장 중 비서와 불륜 들통나자…日 시장 "내 월급 깎겠다" 제안

2025.02.21.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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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 비서와 불륜 들통나자…日 시장 "내 월급 깎겠다" 제안
기자회견 하는 무라카니 타쿠야 시장 / 日 요미우리 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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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현 다가와시의 시장이 직원을 출장에 데리고 다니며 같은 호텔 방에 머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자 공식으로 사과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무라카미 다쿠야(54세) 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출장지에 동행했던 여성 직원(50대)과 같은 호텔 방에서 묵었다는 보도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시장은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보수를 30%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주간지 겐다이(Weekly Gendai)는 무라카미 시장과 해당 직원의 부적절한 관계를 보도했다.

무라카미 시장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전국시장협회를 위해 도쿄에 출장을 갔을 때, 여성 직원과 같은 호텔 방에 머물렀다. 그들은 약 1년 전부터 불륜 관계에 있었으며, 이 직원과 함께한 출장은 10차례 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무라카미 시장은 '세금이 사용되는 출장이라는 사실을 아느냐'는 지적에 "낮에 공무를 제대로 수행하면 (밤은) 공무 외의 시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3년 4월 시장 선거에서 처음 선출된 무라카미 시장은 같은 해 8월, 불륜 관계에 있던 여성 직원은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이동했다. 시장은 인사이동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무라카미 시장의 불륜 문제가 보도된 후 SNS와 전화 등을 통해 항의가 빗발쳤으며 그중에는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시 당국은 전했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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