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 2명, 미얀마 국경 범죄조직 가담
해외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미얀마 도착 후 감금된 채 보이스 피싱에 동원
해외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미얀마 도착 후 감금된 채 보이스 피싱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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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얀마 국경 지역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에 외국인이 연루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0대 고등학생까지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텔 같아 보이는 이 건물은 국제 사기 범죄조직의 소굴입니다.
방마다 사람들이 PC 앞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직원이 묶여 있는 외국인에게 전기 충격기를 쉴새 없이 들이댑니다.
최근 일본 10대 고등학생 2명이 미얀마 국경 근처에 자리 잡은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온라인 게임 등으로 알게 된 사람이 해외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한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미얀마에 도착하자마자 작업장에 감금된 채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거부하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구타와 전기 고문과 같은 가혹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근처 범죄조직에 외국인 만 명 정도가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인도 2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 대행 아르바이트'와 관련한 상담도 10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6건이 10~20대일 정도로 해외 범죄조직에 일본 젊은 층이 연루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NS에 친숙한 젊은이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국제 범죄조직들의 유혹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해외에서의 특수사기 등에 일본인이 가담하지 않도록 주의 환기를 한층 강화하고, 정부를 비롯해 관련 기관과 연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미얀마, 중국, 태국 등이 협력해 대대적인 소탕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 쿠데타로 인한 내전으로 국경에 미치는 공권력이 취약해 뿌리를 뽑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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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얀마 국경 지역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에 외국인이 연루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0대 고등학생까지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텔 같아 보이는 이 건물은 국제 사기 범죄조직의 소굴입니다.
방마다 사람들이 PC 앞에서 작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직원이 묶여 있는 외국인에게 전기 충격기를 쉴새 없이 들이댑니다.
최근 일본 10대 고등학생 2명이 미얀마 국경 근처에 자리 잡은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온라인 게임 등으로 알게 된 사람이 해외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한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미얀마에 도착하자마자 작업장에 감금된 채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거부하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구타와 전기 고문과 같은 가혹 행위가 이어졌습니다.
근처 범죄조직에 외국인 만 명 정도가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인도 2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 대행 아르바이트'와 관련한 상담도 10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6건이 10~20대일 정도로 해외 범죄조직에 일본 젊은 층이 연루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NS에 친숙한 젊은이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국제 범죄조직들의 유혹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해외에서의 특수사기 등에 일본인이 가담하지 않도록 주의 환기를 한층 강화하고, 정부를 비롯해 관련 기관과 연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미얀마, 중국, 태국 등이 협력해 대대적인 소탕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 쿠데타로 인한 내전으로 국경에 미치는 공권력이 취약해 뿌리를 뽑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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