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자율주행 감독 공무원 무더기 해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자율주행 감독 공무원 무더기 해고"

2025.02.22. 오전 05: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가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를 감독하는 기관의 공무원 상당수를 해고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 도로 교통 안전국이 최근 해고와 퇴직금 지급 제안을 통해 전체 인력의 약 10% 감축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통 안전국은 지난달 기준으로 약 8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가게 된 인원은 70∼80명 정도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를 감독하는 부서의 경우에는 7명 중 3명꼴로 자리를 잃어 기존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줄어들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직원은 "이번 일이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을 파악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현재 연방 정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해고로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도로 교통 안전국은 전체 규모로 보면 다른 연방 기관에 비해 크지 않지만, 미국 전역의 도로 교통사고를 조사하고 원인을 파악해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 차량 안전 관련 규칙 제정과 자동차 결함을 개선하는 리콜 권한을 갖고 있어 자동차 분야의 첨단 기술인 주행 보조 장치와 무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의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오토 파일럿, 아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FSD(Full Self Driving) 기술의 안전 위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FSD는 테슬라의 미래 무인(로보)택시 사업 등에 핵심적인 기술로, 머스크 CEO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FSD를 출시하기 위해 정부에 규제 완화를 촉구해 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정부효율부가 진행 중인 작업이 머스크의 회사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대한 규제 기관의 공무원들을 대규모 해고하는 결과로 이어져 머스크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