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뒤 '미국 경제 80%' 서비스업 위축 국면

트럼프 취임 뒤 '미국 경제 80%' 서비스업 위축 국면

2025.02.22.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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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제에서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지난달 둔화한 이어 트럼프 행정부 취임 이후 시점인 이달엔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서비스업 지표는 주로 소비와 고용을 반영하는 만큼, 내수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GDP, 즉 국내 총생산의 80%를 차지하는 금융과 유통, 물류, 보건, 교육 등 서비스업이 이달 들어 위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구매 관리자들을 상대로 경제 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선행 경제 지표인 구매 관리자 지수에서 서비스업은 지난달 52.9로 둔화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달 예비치는 49.7로 아예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며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여파로 발표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의 경기 선행 지수도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달보다 0.3%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관세 전쟁과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즈 밀러 / 미국 금융 투자 자문 회사 대표 : 시장은 다소 미온적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미 부동산 협회가 공개한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4.9%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월가 투자자들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미시간대학교에서 조사한 소비자 심리 지수는 64.7로 전달보다 약 10% 하락해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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