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에서 빛난 한국 웹툰의 위상

앙굴렘 국제 만화 축제에서 빛난 한국 웹툰의 위상

2025.02.22.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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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네스코 창의 도시 프랑스 앙굴렘에서 한국 웹툰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만화 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우리나라 부천시와 프랑스 앙굴렘시의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한국 웹툰의 독창성과 세계적 영향력을 조명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50년대 한국의 독특한 대중 문화인 여성 국극을 다룬 웹툰 [정년이]부터,

프랑스어로 번역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나 혼자만 레벨업]까지.

OTT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로 재탄생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국 웹툰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 현장입니다.

[서이래 / 웹툰 [정년이] 작가 : 만화가로서는 항상 참여하고 싶은 축제 주 하나인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 [정년이]라는 작품은 되게 다양한 많은 여성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거든요. 프랑스 사람들에게도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모바일 플랫폼과 단행본, 그리고 웹툰 원작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웹툰을 접해 온 프랑스 관람객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에마 / 관람객 : 웹툰을 좋아해서 여기에 왔어요.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이태원 클라스]를 좋아해요. [스위트홈]도 좋아하고요.]

[켄지 / 관람객 : 저는 웹툰에 관심이 많아요.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알고 있었어요. 프랑스 사람들은 이 작품 때문에 웹툰을 알게 되었어요.]

지난 2020년, 앙굴렘 시는 만화 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부천시와 문화 교류 협약을 맺었습니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에서는 '웹툰시대'를 주제로 한국 만화 전시관을 마련해 양 도시 간 문화 협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자비에 본풍 / 앙굴렘 시장 : 52주년을 맞이하는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 웹툰 전시를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웹툰은 새로운 미디어인데요. 한국이 많이 앞서있어요. 부천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과 프랑스에 웹툰을 더 알리길 원하고요.]

전시를 기획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우리 웹툰의 독창성이 유럽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한국 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더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서정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해외교류사업 담당 : OTT 플랫폼을 통해서 우리 웹툰을 베이스로 한 여러 가지 드라마나 영화들이 전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역으로 웹툰에 대한 관심도 더 증폭되고 있고요. 우리 한국 웹툰은 그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에 큰 힘을 갖고 있거든요. 한국의 이 이야기의 힘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K-콘텐츠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웹툰.

오는 8월 말까지 이곳에서 유럽 관객을 만날 예정입니다.

웹툰이 단순한 장르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YTN 강하나 (kimmj04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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