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들 대표 만난 트럼프 "미국서 생산 않으면 관세"

글로벌 제약사들 대표 만난 트럼프 "미국서 생산 않으면 관세"

2025.02.22.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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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을 만나 미국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지 않으면 관세를 물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업체 대표들과 비공개회의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게 관세를 고리로 해외 생산 기지를 서둘러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수입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면서도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 관세가 없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 위탁생산을 하는 일부 국내 업체는 미국 현지 업체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동에서 제약업체들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한 약가 책정 프로그램의 완화 방안도 모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얻어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특정 의약품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완화하고 업계에서 약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는 중개상을 규제하는 정책을 지지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기업적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1기 때도 제약회사들과는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제약업계가 원하는 바를 얻어내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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