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제한 당한 AP통신, 백악관 상대 소송..."위헌적 언론 통제"

취재 제한 당한 AP통신, 백악관 상대 소송..."위헌적 언론 통제"

2025.02.22.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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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의 표기를 '미국만'으로 바꾸는 걸 거부해 취재 제한을 당한 AP통신이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정부 당국자 3명을 상대로 워싱턴DC 지방법원에 취재 제한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 대상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테일러 부도위치 백악관 공보·인사 담당 부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 3명입니다.

AP는 "언론과 미국 내 모든 사람은 자신의 표현을 스스로 선택하고 정부로부터 보복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백악관이 위헌적인 언론 통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AP의 뉴스 생산과 편집권 독립에 대한 공격은 수정헌법 1조의 핵심을 위배한 것"이라며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트레버 맥패든 판사에게 배당됐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AP가 4백 년 넘게 사용한 멕시코만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 대한 취재 금지로 맞섰습니다.

일각에선 백악관이 표면적으로는 멕시코만 표기를 취재 제한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면에는 진보적인 AP의 '스타일북'을 문제 삼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와일스 비서실장은 AP에 메일을 보내 스타일북에서 멕시코만 표기를 수정할 것을 요청하면서 "스타일북의 영향력이 분열적이고 당파적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때때로 오용되고 무기화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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