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2조 원대 해킹 피해..."북한 소행 가능성"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2조 원대 해킹 피해..."북한 소행 가능성"

2025.02.22.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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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한 곳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원대 해킹을 당한 가운데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해커가 오프라인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를 탈취했으며, 14억6천만 달러, 2조천억 원이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바이비트'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360억 달러, 51조 원 이상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에 도난당한 이더리움은 전체 자산의 9%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파이어블록스는 이번 해킹이 지난해 인도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겨냥한 북한 해커들의 공격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인도 거래소 와지르X에서 2억3천만 달러, 대출 프로토콜 라디언트 캐피탈에서 5천만 달러를 해킹한 배후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마운트곡스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 사례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북한은 수년간 가상화폐를 탈취해 현금으로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해 발생한 6억6천만 달러, 9천6백억 원 규모 가상화폐 탈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화했습니다.

또 2019년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34만2천 개가 탈취된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집단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등 2개 조직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밝혔습니다.

'바이비트' 해킹 소식에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21일 오후 3시 4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2% 내린 9만6천11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5천 달러 아래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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