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반발에 한 발 물러난 트럼프?..."가자 구상 강제 안 해"

아랍 반발에 한 발 물러난 트럼프?..."가자 구상 강제 안 해"

2025.02.23.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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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장악해 재건하겠다는 구상에서 한 발짝 물러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2일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의사에 반해 이주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자신의 구상을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집트와 요르단에 1년에 수십억 달러를 원조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말해서 조금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계획을 강요하고 있진 않다며, "물러나서 권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아랍 국가에 영구적으로 재정착시킨 뒤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면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원래 살던 주민들을 강제로 내보내고 미국이 땅을 갖겠다는 구상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일었고, 주변 아랍국들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지난 20일 "우리가 퇴거 계획을 추진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논란을 진화하려는 미국 측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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