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앞에 선 트럼프 "아직 싸움 시작하지도 않아"

[앵커]
미국 보수 단체 연례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다면서 아직 싸움은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만큼 받아야 한다며 합의에 가까이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의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 CPAC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돌아보며 매일 미국에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대부분의 행정부가 4년 동안 달성한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4주 만에 해냈습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성과로 꼽은 건 불법 이민자 추방.

대선 기간 논란을 빚었던 쓰레기장 발언도 다시 소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일자리를 빼앗기고 임금을 강탈당하고 삶이 파괴된 미국인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은 쓰레기장으로 변하지 않을 겁니다.]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뜻하는 DEI 정책 폐기와 미 국제개발처, USAID의 사실상 해체와 함께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를 애국자로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고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나야 합니다. 끔찍한 일이죠. 저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거의 성사된 것 같습니다.]

중국에 부과한 10%의 추가관세와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를 언급하면서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이 다시 부유해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멕시코도 캐나다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모든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다시 부유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항상 그것(관세)이 사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말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싸움은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더 많은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