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사 5개월 뒤 열린 헤즈볼라 수장 장례식...수만 명 운집

폭사 5개월 뒤 열린 헤즈볼라 수장 장례식...수만 명 운집

2025.02.23.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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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5개월여 만에 대대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에는 수만 명이 운집하면서 헤즈볼라가 건재를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외신에 따르면 나스랄라와 그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의 장례식이 현지 시간 23일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헤즈볼라 새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장례식에서 방송된 TV 연설에서 "폭군 미국이 우리를 통제하는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며 "저항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헤즈볼라 지지자들은 노란 헤즈볼라 깃발을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반복적으로 외쳤습니다.

이 자리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레바논 의회 의장과 대통령,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경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했고 장례식이 열리는 지역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베이루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4시간 동안 중단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장례가 엄수되는 동안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 비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기가 장례식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종말을 맞게 되리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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