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하면 즉시 사임 의사"

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하면 즉시 사임 의사"

2025.02.24. 오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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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가입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3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온다면, 내가 정말 이 자리에서 떠나기를 바란다면 준비돼 있다"며 조건이 즉시 제공된다면 나토와 대통령직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인 나토 가입을 '레드 라인'으로 내건 셈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종전 조건의 한계선으로 그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임기 종료 이후에도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불법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데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까지 부르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는 매우 좁아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진짜 독재자였다면 기분이 상했겠지만 나는 독재자가 아니며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라 괘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단순한 중재자 이상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협상에 대해선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양국 당국자들이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자국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 중요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서 "아마도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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