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효율부 550억 달러 절감 홍보에..."부풀려져"

미 정부효율부 550억 달러 절감 홍보에..."부풀려져"

2025.02.2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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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금까지 550억 달러를 아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상당히 부풀려진 액수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정보효율부가 공무원 해고, 계약 취소, 임대계약 재협상 등의 방법으로 55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지만, 부풀려진 수치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연방정부 데이터 분석 결과, 정부효율부가 취소했다고 한 정부 계약 중 417건은 그전에 이미 지불이 끝나 계약을 취소해서 절감할 비용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보효율부가 계약을 취소한 사례로 언급한 이민세관단속국의 다양성 정책 관련 계약 액면가는 800만 달러였는데, 정부효율부가 이를 80억 달러로 잘못 읽어 계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80개가 넘는 다른 사례가 이와 비슷한 계산 오류를 이유로 연방 조달 정보 시스템에서 수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정부효율부는 또 국토안보부가 쓰는 뉴욕의 주차장 임대계약을 취소해 230만 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혔지만, 주차장 측은 취소를 통보받지 못했고, 내년 4월까지 계약이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보효율부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출범한 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억만장자 기업인 일론 머스크의 지휘 아래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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