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위중하지만 의식 있어"...'사임설 부인' 우크라 3년 메시지도

"교황 위중하지만 의식 있어"...'사임설 부인' 우크라 3년 메시지도

2025.02.24.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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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렴 증세로 열흘째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의식은 있지만 위중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자진 사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인류에 부끄러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복합적인 폐 감염으로 열흘째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교황청이 공식 발표한 이후 외신들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려 있습니다.

교황청은 현지 시간 23일 교황의 의식은 명료하고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때 호흡 곤란을 겪을 정도로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 고용량 산소 치료와 수혈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지오 알피에리, 제밀리 병원 교황 주치의 : 교황은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호전과 악화,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교황청은 건강 악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딕토 16세 경우처럼 자진 사임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불필요한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교황은 입원한 상태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인류에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미사는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가 대신 집전하고, 교황의 회복을 위한 특별 미사를 열었습니다.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 : 시련과 질병의 시기에 주님께서 교황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더욱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병원 주변엔 쾌유를 기원하는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에 있는 오벨리스크에는 쾌유를 기원하는 사진이 투사됐고, 세계 곳곳 가톨릭 신자들의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루비니 친나판, 인도 케랄라주 수녀 : 어제 교황이 괜찮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조속하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88살로, 지난 2013년 비유럽이자 남미권에서 처음으로 교황으로 선출됐습니다.

즉위 이듬해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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