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트럼프' 밀레이, 트럼프와 12분 회담...백악관 초대 받아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밀레이, 트럼프와 12분 회담...백악관 초대 받아

2025.02.24.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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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짧게 약식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취임 이후 9번째 미국을 방문한 밀레이는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보수 정치 행동 회의'(CPAC)에서 트럼프와 12분간 짧게 만났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밀레이의 경제 개혁과 양국 간 더 긴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수개월 안에 밀레이를 백악관에 초대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회담장에 양국 국기가 준비되는 등 정상 회담의 격식은 갖췄지만, 당일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의 공식 일정에 밀레이와의 회담은 예고되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짧은 회담 시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밀레이에 강한 지지를 표명해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CPAC 연설에서 밀레이를 3번이나 거론했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언급하며 밀레이는 '마가' 사람이고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밀레이는 SNS에 '리브라 밈코인' 홍보 글을 올렸는데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가 단 몇 시간 만에 94% 폭락하면서 사기 의혹으로 형사 기소되는 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여대야소의 국회 의석 구조상 통과될 가능성은 작지만, 야권이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검토하는 등 밀레이는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밀레이가 리브라 밈코인으로 난처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강한 지지를 확인함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외채 협상에서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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