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수리남에서 재규어 밀렵..."중국에 정력제로 판매"

남미 수리남에서 재규어 밀렵..."중국에 정력제로 판매"

2025.02.24.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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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수리남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 재규어가 정교한 네트워크를 갖춘 범죄 조직에 밀렵 당해 중국 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환경 단체 '어스 리그 인터내셔널'(Earth League International·ELI)은 2017∼2022년 기준 중남미 지역 18개 나라에서 약 2천 건의 야생 동물 밀렵·밀거래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멸종 위기종인 재규어 188마리가 포함돼 있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재규어 밀매는 아마존 열대 우림 국가이자 국토 90%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남미 수리남에서 특히 적지 않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규어 송곳니와 가죽을 장신구 또는 인테리어 용품으로 이용하거나 특정 부위를 남성 정력제로 홍보해 수요처인 중국에 팔기 위한 위해서라고 ELI는 전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 출신 위장 요원이 중국인과 접선하는 모습을 추적한 ELI는 "브로커들이 현금 또는 암호 화폐를 이용해 재규어를 거래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선 재규어를 '아메리칸 호랑이'라고 부르며 호랑이의 대체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들은 코카인을 '밀가루'라고 부르는 마약 업자나 돈을 받고 미국 불법 이민자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집단과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통계를 보면, 초국적 범죄 집단 입장에서 야생 동물 밀매는 마약, 인신 매매, 위조품 유통에 이어 4번째로 규모가 큰 불법 수익원입니다.

불법 목재 병행 판매를 포함한 야생 동물 밀매 수익 규모는 연간 230억 달러(33조 원 상당)로 추정됩니다.

재규어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크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 위기 야생 동물 적색 목록엔 '준위협'(Near Threatened) 단계로 분류돼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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