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박물관 "봉준호 창의성 조명"...소품 등 100여 점 전시

아카데미 박물관 "봉준호 창의성 조명"...소품 등 100여 점 전시

2025.02.24. 오전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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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산업의 정수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봉준호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을 조명하는 장기 전시회를 엽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다음 달 23일부터 오는 2027년 1월 10일까지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 전시를 진행합니다.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Director's Inspiration: 감독의 영감) 시리즈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영화감독 1명을 선정해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봉준호 감독의 창의적인 영화 제작 과정과 그동안의 작품, 영화계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습니다.

전시에서는 봉 감독의 미공개 자료와 소장품을 비롯해 영화를 만들 때 쓴 스토리보드와 조사 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그림, 모형, 소품, 촬영장 사진 등 100여 점의 원본을 선보입니다.

박물관은 "80년대 한국이든, 상상 속의 미래 배경이든, 봉준호의 영화는 계급 격차와 사회적 불의, 환경 위기, 정치·도덕적 부패 등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 이슈를 조명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봉준호의 작품은 초기 단편 영화부터 '괴물',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범주화를 거부하며 재미있고 예상치 못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사회 비판을 녹여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아카데미 재단이 2021년 LA에 개관한 미국 내 최대 영화 박물관으로, 영화 관련 유산을 전시하고 기념할 만한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한국 영화인 중 배우 송강호와 윤여정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열었지만, 한국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소개하는 장기 전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고, 이번 전시는 CJ ENM과 한국국제교류재단, 넷플릭스가 후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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