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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새해 국정 1호 문건으로 22년째 농촌 문제를 꼽았습니다.
AI·드론 등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상을 제시했는데, 정작 빈곤 퇴치와 같은 기본 문제도 여전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농번기를 앞둔 육묘 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15초마다 모판을 한 세트씩 찍어냅니다.
비닐하우스 양묘장에선 온도 조절과 통풍, 물 주기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끝입니다.
모판을 심는 무인 농기계, 운전대는 미리 입력된 경작지도를 따라 알아서 움직입니다.
[중국 관영 CCTV 기자 : 지금 이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있는데, 꼭 게임처럼 만들어 놨네요.]
농경지 농약 살포와 비료 배송은 드론이 대신합니다.
AI 시스템이 한해 농사 계획을 지휘하고, 영농 정보 수집엔 인공위성까지 투입됩니다.
[장궁 / 농업 빅데이터 전문가 : 수백 킬로미터 상공에서 촬영을 해서 우리가 무엇을 심고, 어떻게 심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새해 국정 1호 문건 주제로 22년째 농업·농촌·농민, '3농'을 꼽았습니다.
올해는 '신품질 생산력'을 처음 언급하면서 영농 과학화와 산업화에 역점을 뒀습니다.
미국과 관세전쟁 속에 식량 안보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했습니다.
[한원슈 / 중앙 농촌 영도 소조 판공실 주임 : 14억 명이 밥을 먹으려면, 우리나라 식량 사정은 전체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국이 제시한 장밋빛 전망과 달리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농촌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도농 간 소득 격차는 여전히 2배, 도시 이주노동자 '농민공' 수는 3억 명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나 거액의 결혼 지참금 관행 등 중국 사회의 모순이 집약된 곳이 바로 농촌입니다.
2004년부터 농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 농촌 문제 해결이 그만큼 어렵단 뜻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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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중국 당국이 새해 국정 1호 문건으로 22년째 농촌 문제를 꼽았습니다.
AI·드론 등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상을 제시했는데, 정작 빈곤 퇴치와 같은 기본 문제도 여전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농번기를 앞둔 육묘 공장의 자동화 설비가 15초마다 모판을 한 세트씩 찍어냅니다.
비닐하우스 양묘장에선 온도 조절과 통풍, 물 주기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끝입니다.
모판을 심는 무인 농기계, 운전대는 미리 입력된 경작지도를 따라 알아서 움직입니다.
[중국 관영 CCTV 기자 : 지금 이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있는데, 꼭 게임처럼 만들어 놨네요.]
농경지 농약 살포와 비료 배송은 드론이 대신합니다.
AI 시스템이 한해 농사 계획을 지휘하고, 영농 정보 수집엔 인공위성까지 투입됩니다.
[장궁 / 농업 빅데이터 전문가 : 수백 킬로미터 상공에서 촬영을 해서 우리가 무엇을 심고, 어떻게 심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새해 국정 1호 문건 주제로 22년째 농업·농촌·농민, '3농'을 꼽았습니다.
올해는 '신품질 생산력'을 처음 언급하면서 영농 과학화와 산업화에 역점을 뒀습니다.
미국과 관세전쟁 속에 식량 안보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했습니다.
[한원슈 / 중앙 농촌 영도 소조 판공실 주임 : 14억 명이 밥을 먹으려면, 우리나라 식량 사정은 전체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국이 제시한 장밋빛 전망과 달리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농촌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도농 간 소득 격차는 여전히 2배, 도시 이주노동자 '농민공' 수는 3억 명에 육박합니다.
여기에 더해 고령화나 거액의 결혼 지참금 관행 등 중국 사회의 모순이 집약된 곳이 바로 농촌입니다.
2004년부터 농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 농촌 문제 해결이 그만큼 어렵단 뜻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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