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1일째 최장기간 입원..."의식 또렷하고 걸을 수 있는 상태"

교황, 11일째 최장기간 입원..."의식 또렷하고 걸을 수 있는 상태"

2025.02.25. 오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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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11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의식이 또렷하며 병실 내에서 걸을 수 있는 상태라고 교황청 소식통이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지난 22일 저녁 이후로 교황에게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지난 두 밤을 무사히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교황청 소식통은 안사 통신에 "교황의 기분이 좋고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있다"며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교황의 현재 상태를 전했습니다.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았고 신부전 초기 증세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교황의 상태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전했습니다.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초 기관지염을 앓아 입원했는데 당시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진단받았지만 지난 18일 검사 결과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됐습니다.

교황은 11일째 병원에 머물고 있는데 지난 2013년 3월 교황 선출 이후 이날로 최장기간 입원을 기록했습니다.

교황의 장기 입원 속에 가톨릭 교계 고위 성직자 사이에서는 벌써 후계자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대주교 티모시 돌란 추기경이 전날 미사에서 교황 선종 가능성을 언급하자 독일 출신 전 교황청 장관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은 후계자 논의는 섣부르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청은 앞으로 매일 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쾌유를 비는 기도회를 이어갑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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