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스팅 등 문화예술계, 영국 'AI 창작물 활용 완화' 항의

폴 매카트니·스팅 등 문화예술계, 영국 'AI 창작물 활용 완화' 항의

2025.02.25.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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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예술계 거물들이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저작권 관련 법안이 인공지능, AI 기업의 창작물 무단 활용을 조장할 것이라며 정부에 수정을 촉구했습니다.

영국 문화예술계 인사 30여 명은 현지 일간 더타임스 기고에서 "실리콘밸리가 AI 플랫폼을 구축할 때 창작 저작권을 준수하지 않아도 되도록 면제해주는 정부 안은 영국 창작 부문의 권리와 수입을 도매금으로 빅테크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고에는 폴 매카트니, 엘튼 존, 스팅을 비롯해 에드 시런, 두아 리파,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지휘자 사이먼 래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이 지적하는 정부 안에 따르면 저작권자가 본인 창작물을 사용하지 말라고 직접 요구하는 '옵트아웃'(opt-out)을 하지 않는 한 AI 개발자가 모델 개발 등에 인터넷에 있는 창작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영국 정부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서는 영국 테크 업계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고객·기업 데이터 사용, 개인 정보 처리 등 광범위한 조항을 담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은 이 법안에 따르면 AI 업체들이 라이선스 없이도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AI 소프트웨어 학습 등에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반발해 왔습니다.

BBC 방송은 데이먼 알반, 애니 레녹스, 케이트 부시, 라디오헤드의 에드 오브라이언, 빌리 오션 등 음악인 천여 명이 정부 계획에 항의하는 뜻으로 아무런 음악도 담기지 않은 음반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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