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는 우크라에 해로운 존재"...집권 정당성 '공방'

푸틴 "젤렌스키는 우크라에 해로운 존재"...집권 정당성 '공방'

2025.02.26.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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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젤렌스키, 임기 종료 후 대통령직 불법 유지"
트럼프도 젤렌스키 향해 "선거 거부하는 독재자"
우크라 의회 "대선은 종전 후에…푸틴에 책임"
"선거 치를 때까지 젤렌스키가 권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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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집권 정당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나라에 해로운 존재라고 저격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집권 상태가 정당하다며 종전 후에 대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영 TV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점점 해로운 존재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젤렌스키는) 군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인 고려에 따라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려 대규모 군 손실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됐는데, 계엄령을 이유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불법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한다는 게 러시아 측 주장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거부하는 독재자라며 러시아를 두둔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의회는 전쟁이 끝난 뒤에 대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개전 후 계엄 상황에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그 책임은 푸틴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속 가능한 평화가 보장되는 즉시 선거를 치르겠다며, 헌법에 따라 그때까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건부 사임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평화를 이루기 위해 대통령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그럴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나토 가입과 바꿀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 가입 포기를 전제로 우크라이나와 유럽과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이 이르면 이번 주 타결될 수 있어, 종전 협상의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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