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일방통행 못 참아"...미 정부효율부 '3분의 1' 집단 사직

"머스크 일방통행 못 참아"...미 정부효율부 '3분의 1' 집단 사직

2025.02.26.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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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가 고강도 연방 정부 인원 감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효율부 소속 직원들 3분의 1에 가까운 20여 명이 처음으로 집단 사직서를 내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대규모 해고와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공무원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효율부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때 설립된 전자정부 관련 전문가 60여 명이 투입돼 연방정부 축소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전문가들이 정부효율부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업무 성과를 보고하지 않으면 해고'라는 이메일을 받고 이미 해고된 인원도 40여 명이나 됩니다.

AP와 CNN은 남아 있던 직원 가운데 21명이 공동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효율부 소속 공무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들은 사직서를 통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맹세했지만 더 이상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연방 정부 축소를 위해 고용한 인사들이 업무에 필요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는 정치적 이념가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집단 반발에도 아랑곳 않고 머스크는 붉은 전기톱을 치켜들고 관료제를 썰어내겠다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지난 21일) : 이 전기톱은 관료제를 향한 겁니다. 이게 전기톱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효율부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머스크에 재차 힘을 실어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우리를 위해 일한다고 많은 돈을 받으면서 다른 데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죠. 그래서 그걸 확인할 것입니다.]

앞서 연방 공무원 노조인 미국공무원연맹 등은 잇따라 소송 등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도 나선 상태입니다.

워싱턴 연방 판사는 정부효율부 조직과 운영에 의문을 제기해 위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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