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5년 만에 방북...본격 개방 신호탄

외국 관광객 5년 만에 방북...본격 개방 신호탄

2025.02.26.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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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으로 서양 관광객들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닷새 동안 라선 경제특구를 둘러봤는데요.

관광객들이 본 북한 라선의 모습을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관광객들이 중국 국경을 통과해 북한 동북부 라선으로 넘어갑니다.

본격적인 관광에 앞서 라선 남산 호텔에서 북한 가이드의 설명도 주의 깊게 들어 봅니다.

한국과 미국 국적이 아닌 서양인 13명이 라선 시내와 주변 자연을 관광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사이먼 코커렐 / 고려투어 총지배인 : 2020년 1월부터 북한은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을 닫았는데 북한 최북단 라선 지역이 드디어 개방돼 기쁩니다.]

지난해 소수의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하긴 했지만, 북러정상회담에 따른 예외적인 경우였고 본격적 개방은 이번이 처음인 셈입니다.

고려투어와 영파이오니어투어 등 서방 여행사들이 기획한 이번 코스는 지난 20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된 645유로, 우리 돈 97만 원 정도 하는 상품입니다.

라선은 중국과 러시아 접경인 경제특구로 90년대부터 개방된 곳인데 육로로만 들어갈 수 있고 수도 평양 접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사이먼 코커렐 / 고려투어 총지배인 : 오랫동안 외국 방문객과 접촉이 없었던 북한 주민들에게도 제한된 기회이긴 하지만 외부인들과 교류를 통해 우리도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도 그들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고려 투어는 앞으로 몇 달간 라선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며 북한은 올 6월 원산 부근 해변에 리조트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출렁이는 국제 정세 때문에 언제든 사업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

지난 24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중국 여행사의 3박 4일 라선 관광 상품은 명확한 설명 없이 출발 당일에 취소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디자인;지경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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