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 스틸 교섭 출발은 합병 계약"...난항 불가피

일본제철 "US 스틸 교섭 출발은 합병 계약"...난항 불가피

2025.02.27.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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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합병을 위한 기존 계약이 미국과의 교섭의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 입장인데, 인수가 아닌 투자가 우선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는 배치돼 향후 교섭에서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미일 정상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에 투자는 할 수 있지만, 인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일) : 누구도 US스틸의 과반 지분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다른 회사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미국 철강의 지분은 가질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US스틸과 관련해 일본 제철이 대담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10일) : 일본제철이 대담한 투자를 함으로써, 미일이 윈윈하도록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담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일 정상회담 이후 2주 넘게 침묵을 지키던 일본 제철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는 좀 달랐습니다.

[이마이 다다시 / 일본제철 사장 : 출자는 설비투자와 따로 떼놓을 수 없습니다. 출자해야 비로써 말로 대규모 투자판단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과의 교섭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을 합병한다는 원 계약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S스틸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사안을 이해시키기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미국 정부와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제철 부회장이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했지만, 트럼프 측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제철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US 스틸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의 교섭은 난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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