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무기 6개 분량 '준 무기급 우라늄' 확보"

"이란, 핵무기 6개 분량 '준 무기급 우라늄' 확보"

2025.02.27.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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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란이 '준 무기급' 농축 우라늄 생산을 급격히 늘려 원자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일 기준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274.8㎏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 실린 182.3㎏과 비교하면 15주 만에 약 50%나 증가한 것입니다.

우라늄의 동위원소 중 핵분열 물질인 '우라늄 235'의 비율은 자연상태에선 0.7%에 불과하며, 이를 인위적으로 늘린 게 '농축 우라늄'입니다.

60% 농축우라늄은 대량으로 사용하면 그 자체로도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준 무기급'이며, 며칠간의 추가 농축 과정을 거치면 90% 이상의 '무기급' 우라늄도 만들 수 있습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축적이 상당히 증가한 점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이런 핵물질을 생산하는 비핵무기 국가는 이란이 유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양측 사이의 직접 접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일단 1기 당시의 '최대 압박'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란 뜻을 밝힌 상황입니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몇 달 안에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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