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마약 성분 섞은 '좀비 전자담배' 확산

태국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불법 전자담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 정부는 새로운 합성 마약인 이른바 '좀비 담배'가 유흥가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좀비 담배는 전신 마취 유도제로 사용되는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는 심한 졸음을 유발하고 호흡을 느리게 만들 수 있는데, 심할 경우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전자담배 사용 자체가 불법이지만, 유흥가 주변 거리 등에서 손쉽게 전자담배를 살 수 있어 최근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북동부 부리람주에서 전자 담배를 피운 10대 여학생 3명이 구토,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전자담배를 피우고 향정신성 효과가 있는 식물인 크라톰 주스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