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분리운동 지도자, 튀르키예 상대 '무력투쟁 중단' 옥중 선언

쿠르드 분리운동 지도자, 튀르키예 상대 '무력투쟁 중단' 옥중 선언

2025.02.28.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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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독립을 요구하며 튀르키예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온 쿠르드노동자당, PKK 설립자가 옥중에서 조직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PKK 설립자인 75살 압둘라 외잘란은 친쿠르드 성향 튀르키예 야당인 인민민주당을 통해 낸 성명에서 "모든 단체는 무기를 내려놓고 PKK는 스스로 해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무장해제 촉구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1978년 PKK를 창설한 외잘란은 지난 1999년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고 이스탄불 남서쪽 임랄리섬 감옥 독방에 27년째 수감돼 있습니다.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독립국가 또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무력충돌로 4만 명 넘게 숨졌으며 튀르키예와 미국, 유럽연합 등은 PKK를 테러단체로 지정했습니다.

무장투쟁을 중단하라는 이번 발언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내전이 종식되고 과도정부가 수립되는 등 쿠르드족을 둘러싼 주변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튀르키예 정부군에 의해 국경 너머 시리아 북부로 밀려난 PKK 조직원들은 쿠르드민병대의 일원으로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 세력 시리아민주군에 가담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PKK가 시리아의 생존도 위협한다며 시리아 과도정부와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시리아 북부에서는 과도정부 수립 이후에도 친튀르키예 반군 시리아국민군과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이 여전히 충돌하고 있습니다.

외잘란은 쿠르드족 분리운동 지도자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PKK가 조직을 해체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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