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인 손길 닿은 펜디 가방에...중국 "문화 도용" 반발

한국 장인 손길 닿은 펜디 가방에...중국 "문화 도용" 반발

2025.02.28. 오전 08: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김은영 매듭장과 협업한 가방에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며 항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펜디 측은 "해당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전화 문의를 받았으며, 관련 부서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는 펜디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김은영 매듭장과 협업해 선보인 바게트 백이 있다. 이 가방은 펜디의 글로벌 캠페인 '핸드 인 핸드'를 통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당시 김은영 매듭장은 "펜디와 함께 작업한 바게트 백은 조선 시대 왕실의 의식복을 장식하던 망수 기술을 접목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매듭을 두고 중국의 소셜미디어 등에서 "중국의 문화적 요소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으로 번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돼 명·청 때 유행한 수공예품"이라며 '중국의 매듭을 한국의 장인정신으로 소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브랜드는 중국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등 중국 누리꾼의 의견을 전했다.

삼국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우리 매듭은 동식물에서 이름을 따오는 등 중국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해 왔다. 김은영 매듭장이 바게트 백을 통해 선보인 망수 기술은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의례 복식을 장식하는 데 전통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펜디는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린 관련 게시물은 아예 삭제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