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체르노빌 원전 격납고 화재...2주째 잔불 진화중"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격납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되도록 잔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2주가 지났지만 원자로 시설에 세워진 대형 구조물 내에서는 연기가 계속 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IAEA는 "아치형 외벽 사이의 단열재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다는 점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열화상 카메라로 추가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소방관들과 비상대응 인력 400여 명이 교대 근무를 하면서 폭발 사고의 여파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 모든 원자로 가동을 멈춘 상태이지만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지난 14일 드론 공습을 받아 큰 구멍이 뚫렸고 시설 지붕에 화재가 뒤따랐습니다.

IAEA는 "격납 시설 폭발 이후에도 시설 내·외부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원전 화재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소행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잔해에서 나온 부품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어떤 경위로 공습 현장 주변에서 발견됐는지 등을 따로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