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에 직항 노선 복원 제안"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에 양국 간 직항 노선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28일 성명에서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국무부 대표단과 협의했다면서 "미국 측에 직접 항공 연결 복원 가능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의 직항 노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2022년 2월 중단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이번 회담에서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과 소나타 콜터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외교 공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공석인 주미 러시아 대사에 다르치예프 국장을 임명하는 것에 미국이 동의했으며, 이에 따라 다르치예프 국장이 조만간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무부는 또 2016∼2018년 불법적으로 압류된 6개의 부동산 자산을 러시아에 반환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 내 러시아 외교 자산 문제를 다뤘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대화가 "실질적이고 비즈니스적이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이 채널을 통해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외교 대표단은 27일 주이스탄불 미국 총영사관 관저에서 6시간 30분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미러 정상의 전화 통화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회담 이후 열린 실무 회담이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