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미국 원조 축소 우려...미국 이익에 반할 것"

유엔 총장 "미국 원조 축소 우려...미국 이익에 반할 것"

2025.03.01. 오전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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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대외 원조 축소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세계의 취약층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테흐스는 "미국의 인도주의적 역할과 영향력 감소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 자금 지원은 이미 중단됐고, 펜타닐 등 마약 퇴치 프로그램도 중단해야 하며, 인신매매 방지 활동 역시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런 결정이 더 신중한 검토를 바탕으로 번복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미국의 대외 원조 전담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없애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USAID와 외부 단체들 사이의 다년 계약 5,800개를 해지해 예산 77조 5천억 원을, 국무부 보조금 사업 4,100개를 없애 6조 3천억 원을 절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테흐스 총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 계획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의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자 지구가 영토 축소나 주민의 강제이주 없이 독립적이고 민주적이며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로 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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