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멕시코의 대중 관세, 흥미로운 제안"

미 재무장관 "멕시코의 대중 관세, 흥미로운 제안"

2025.03.01.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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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멕시코 정부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구상과 맞먹는 수준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베센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처와 맞먹는 수준의 "매우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캐나다도 그렇게 한다면 좋은 제스처로 여겨질 것"이라며 "현대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교역 구조에서 나오는 중국산 수입품의 홍수로부터 북미를 요새처럼 지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멕시코와 캐나다 당국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멕시코의 중국에 대한 관세 구상은 지난 24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잠재적인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에서 감지됐습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멕시코가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관세 부과를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로 역내 무역 협정 우선주의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해군과 국가방위대, 특허청, 소비자원, 국세청, 멕시코시티와 합동 작전을 통해 멕시코시티 내 대표적인 중국산 '짝퉁' 학용품과 생필품 상점을 대대적으로 단속했습니다.

이어 지난 연말엔 미국·캐나다를 제외한 의류 완제품 138종에 대해 35%의 수입 관세를 매겼습니다.

또 원단 17종에 대해서도 1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대체로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에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언급하며 "역내에서 더 많은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는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기반으로 쌓은 경제 성장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미국 관세 부과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1기 정부 때 타결된 USMCA는 3개국에 모두 도움이 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무역 협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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