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채팅 '스카이프' 5월 종료...스마트폰에 밀려

인터넷 전화·채팅 '스카이프' 5월 종료...스마트폰에 밀려

2025.03.01.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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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대 전화 요금 없는 통화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스카이프'(Skype)가 오는 5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통화·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년 만인 5월 5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14년 전 스카이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월간 스카이프 구독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보유 중인 잔액은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스카이프는 디지털 브랜드 중 가장 오래 지속된 서비스 중 하나로, 팀즈와 같은 업무 협업 도구가 생겨나기 전인 2000년대 비싼 장거리 전화 요금을 피하는 디지털 통화의 대명사였습니다.

2003년 8월 에스토니아인인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스카이프는 2004년 사용자가 1,100만 명, 2005년엔 5,400만 명, 2016년엔 월간 사용자가 3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했고, 2009년엔 투자회사 실버레이크 주도의 투자 그룹에 27억 5천만 달러에 매각된 뒤 2011년엔 85억 달러에 마이크로소트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저렴한 통화 서비스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장으로 그 위상을 차츰 잃었습니다.

아이폰끼리 무료로 전화하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확산했고, 2014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을 인수했을 당시 페이스북은 무료 국제 전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왓츠앱과 함께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도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6년 기업용 협업 도구인 팀즈를 출시하면서 스카이프 이용자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원격 근무와 온라인 수업 증가로 잠시 인기를 끌었으나 줌(Zoom)에 밀렸습니다.

이에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20년 4천만 명에서 2023년에는 3,600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업과 정부, 학교를 대상으로 팀즈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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