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 지수' 조사해보니...베트남 72위 vs 한국 105위

'성 평등 지수' 조사해보니...베트남 72위 vs 한국 105위

2025.03.02. 오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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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경제포럼이 남녀 간의 차이, 즉 '성 격차 지수'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베트남보다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나 문화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 이민과 노동 이주 등으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베트남에서는 성평등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베트남에서 이지은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한국에 체류 중인 베트남 출신 외국인은 약 3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출신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결혼 이민과 노동 이주를 통해 우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베트남.

매년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회문화적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성평등을 둘러싼 인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 티 하 프엉 / 베트남 시민 : 현재 저는 베트남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가 매우 강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많은 여성들이 정부 기관의 고위직을 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우옌 티 낌 응언 전 국회의장이나 쯔엉 미 화 전 국가부주석과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베트남의 전체 경제활동 인구 중 여성 비율은 46.8%로 남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가부장적 문화가 강했던 베트남이지만 최근 많은 여성이 경제와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146개국 중 72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계단 상승했습니다.

이는 정치와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인권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반면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105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베트남 여성들은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거나 성차별적 사회 구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원지영 / KOICA 베트남 부소장 :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여성의 권익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폭력 피해 라든가 귀환을 한 이주 여성 특정 이제 취약한 상황에 놓인 여성들이 이제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

베트남 정부는 앞으로도 성 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취약 계층 여성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베트남에서 YTN 월드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kimmj04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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