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물가·환율 급등에 재무장관 불신임안 가결

이란 의회, 물가·환율 급등에 재무장관 불신임안 가결

2025.03.03.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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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가 물가 급등과 통화가치 폭락 등 경제 위기의 책임을 물어 재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헴마티 재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은 현지 시간 2일 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찬성 182표, 반대 89표, 기권 1표로 가결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경제난 극복을 앞세우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취임한 뒤 각료에 대한 첫 불신임입니다.

표결에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이란 유조선과 가스운반선이 바다 위에 멈춰섰다"며 경제난의 원인을 미국 제재에서 찾아야 한다며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헴마티 재무장관도 이달 들어 물가상승률이 3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의 42%보다 낮아졌고, 지난 5개월간 비석유 부문 수출이 25% 증가했다며 실적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의회는 "경제팀 쇄신이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신임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최근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이른바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란 리알화 환율은 1달러당 60만 리알에서 92만 리알로 급등해 통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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