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제비 돌고 쿵후까지...신의 영역 넘보는 AI 로봇 경쟁

공중제비 돌고 쿵후까지...신의 영역 넘보는 AI 로봇 경쟁

2025.03.03.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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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봇 개발 업체가 45만 곳이 넘는다는 중국에선 공중제비에 이어 쿵후를 연마한 로봇이 나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도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형 AI 로봇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자리에서 번쩍 뛰어올라 공중제비를 도는 로봇, 착지 동작까지 성공하자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 로봇을 만든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업계 선두인 경쟁사는 중국 전통 무술 쿵후를 연마한 로봇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720도 돌려차기 장면이 압권인데, 역시 '세계 최초'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왕싱싱 / 유니트리 CEO : AI 모델을 잘 만들어서 로봇을 훈련시키면 됩니다. 올해 말까지 인간형 AI 로봇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리라 봅니다.]

지난 12일부턴 일반인을 상대로 예약판매도 시작돼 로봇 대중화의 문이 열렸습니다.

춘제 갈라쇼 무대에 올랐던 모델의 경우 1억2천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하루 100만 원 남짓 받고 로봇을 빌려주는 업자들도 나타나 가격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로봇을 만드는 업체는 45만 곳, 공장은 물론 집과 일상생활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류항신 / 베이징 통용 AI 연구원 로봇 실험실 주임 : 저는 미래에 모든 가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한 대씩 필요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질세라 미국에선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택배 물류 작업을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중국과 달리 겉으로만 현란한 동작보단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판단하는 AI 두뇌에 집중했습니다.

[로봇용 AI 헬릭스 홍보 영상 (화면출처: 피규어AI) : 이 물건들이 어디에 속하는지 추론해 보고, 둘이 협력해서 정리해줘.]

폴란드의 스타트업은 인간의 골격과 근육을 해부학적으로 모방한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미래 첨단 기술을 넘어 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국경 없는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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