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화폐 전략 비축 지시...다시 날개 단 비트코인

[앵커]
최근 상승 동력을 잃고 지지부진하던 가상화폐가 트럼프 대통령 말 한마디에 다시 급등했습니다.

가상화폐를 석유나 금처럼 정부가 전략 비축하겠다고 밝힌 건데, 트럼프는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데이비드 색스 / 트럼프 행정부 가상화폐 차르 : 실무그룹을 만들어 대통령님 리더십 하에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드는 행정명령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가상화폐 시장은 상당히 올라갈 거니까.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사흘 뒤 서명한 '디지털 금융 기술 강화' 행정명령.

각종 가상화폐 규제를 철폐하고 가상화폐 비축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들은 반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가상화폐는) 이 나라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다 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가상화폐 전략 비축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엔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를 콕 집어 언급한 뒤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정부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부패한 공격으로 위기에 빠졌던 가상화폐 산업을 살리고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상화폐 비축은 석유를 유사시에 대비해 보관하는 것처럼 범죄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새로 구매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춤하던 가상화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고점 대비 30%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9만3천 달러 선을 회복했고 카르다노는 60% 넘게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엔 가상화폐 업계 거물들과 투자자들을 백악관에 불러모아 첫 가상화폐 서밋을 개최할 계획이어서 가상화폐 비축의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