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베르사체 인수 근접...인수 비용 2조 원"

"프라다, 베르사체 인수 근접...인수 비용 2조 원"

2025.03.03. 오후 12: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탈리아 패션업체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 2천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 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의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약 시기나 금액은 바뀔 수 있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라다와 카프리홀딩스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약 18억 5천만 유로(약 2조 8천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 유로(약 4조 5천626억원)를 요구한 데다 다른 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고가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루이뷔통·크리스챤 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를 소유한 프랑스의 케링 등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명품시장이 세계적으로 부진하지만 프라다는 젊은 층을 겨냥한 미우미우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매출 호조를 기록했으며,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베르사체의 이번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1억 9천300만 달러(약 2천818억원)였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