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파국에 '당혹'..."어느 편도 아냐"

일,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파국에 '당혹'..."어느 편도 아냐"

2025.03.0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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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 비판 나서
"양측 다 문제라는 식의 이시바 발언 이해 어려워"
이시바, 트럼프 행정부 환심 얻으려 외교력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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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국으로 끝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서도 적지 않은 당혹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평화를 실현하려면 인내와 배려가 필요하다면서도, 일본은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례를 찾기 어려운 험악한 분위기로 끝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의외의 전개였다고 봅니다. 주고 받는 대화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이 상당히 감정적이었다며, 평화를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평화와 최대한 여러 이익을 실현하려면 인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세에 미국과 주요 7개국, G7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어느 한쪽에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상한 행동에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위대한 미국인지 반문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를 지키는 미국의 역사적 사명에 등을 돌렸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이시바 총리의 발언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이시바 정부는 외교 안보와 통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얻으려 외교력을 총동원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G7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일본의 줄타기 외교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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