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라' 아카데미 5관왕...데미 무어, 여우주연상 수상 실패

'아노라' 아카데미 5관왕...데미 무어, 여우주연상 수상 실패

2025.03.03. 오후 1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아노라’ 작품상·감독상 등 오스카 5개 부문 석권
’성 노동자’ 이야기 다룬 제작비 88억 원 독립영화
’아노라’ 주인공 마이키 매디슨 여우주연상 수상
’서브스턴스’ 연기로 기대 모았던 데미 무어 ’고배’
AD
[앵커]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노라'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고상인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영화 '서브스턴스'로 44년 연기 인생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미 무어는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노라'가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각본상·편집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제작비 88억 원의 독립영화가 거액을 쏟아부은 경쟁작들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것입니다.

[숀 베이커 / '아노라' 감독 : 진정한 독립영화를 인정해 준 아카데미에 감사드립니다. '아노라'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었습니다. 독립영화 만세!]

톡톡 튀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호평을 받은 25살의 마이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영화 '서브스턴스'에서 인생 연기를 펼쳐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기대를 모았던 데미 무어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한 건축가의 삶을 다룬 '부르탈리스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티모시 샬라메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3년 '피아니스트'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2년 만에 같은 상을 받은 것입니다.

[에이드리언 브로디 / 부르탈리스트 주연 :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기도합니다. 과거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홀로 집에' 주인공 맥컬린 컬킨의 동생인 키런 컬킨이 '리얼 페인'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에밀리아 페레즈'에 출연한 조이 살다나가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최다인 13개 부문에 올라 주목받았던 '에밀리아 페레즈'는 주연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과거 인종차별 발언이 구설에 오르며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등 트로피 2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듄:파트 2'가 음향상과 시각효과상 등 2개를 차지했고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가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습니다.

블랙 핑크의 리사는 K팝 가수로는 최초로 오스카 축하 무대에 올라 영화 007시리즈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를 불러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