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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현지 시간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전략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출렁이고 있는데요. 경제 관련 내용,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4일, 오늘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로 인해서 북미 3국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더라고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마약과 불법이민 단속을 이유로 한 달 동안 유예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25% 관세 부과 날짜, 3월 4일,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못을 박고 있어요. 사실은 멕시코, 캐나다가 마약과 불법이민자 단속을 위해서 공조를 했습니다. 국경수비대를 파견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입장은 뭐냐. 이주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치를 했지만 마약류, 펜타닐 문제는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국경 막는다고 해서 마약류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명분일 뿐이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속내는 뭐냐. 한 달 동안 이렇게 유예를 해준 속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답을 가져와야 되는데 지금 미국 최대 시장에서 계속해서 멕시코, 캐나다는 미국을 상대로 두 번째, 아홉 번째로 흑자를 많이 가져가는 국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는 무관세로 혜택을 입어왔다면 공장 이전해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공장 이전하고 미국 내 투자 늘리라는 압박인데 한 달 내 낼 수 있는 답안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기존에는 적대국만 상대했다면 지금은 동맹국까지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미국 제조업 부활에 동맹국이 없다라는 시그널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멕시코, 캐나다에 이렇게 25% 관세 부과를 하면서 뉴욕증시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 증시도 좀처럼 반등을 못 하고 있는데요. 뉴욕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시행 발언 여파로 인해서 기술주가 더 많이 빠졌어요. 주요 지수가 1에서 2% 넘게 하락을 했는데 이렇게 관세가 부과가 되면 일단 미국 내부적으로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집니다. 미국은 소비심리 꺾이고 있어요. 경기침체 우려 나타나고 있어서 일부에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여기 하나 더 리스크를 가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고율을 관세가 미국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한테도 기업한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였는데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지수가 4% 넘게 빠졌고요. 이 때문에 나스닥은 2.6%나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 전 세계를 향해서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 속내,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이인철]
한마디로 제조업 부활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 이런 관세라는 걸 협상의 지렛대,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 GDP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대미 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이 지금까지는 이렇게 이득을 봐왔다면 앞으로 트럼프 임기 내에는 더 이상은 안 된다. 미국에다 공장 짓고 미국인 고용해서 제품 만들라는 얘기인데요. 이게 한마디로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전략입니다.
제조업 부활을 하는 방식인데, 그래서 트럼프식 협상 방식이 관세를 먼저 세게 부과하고 그리고 일정 정도 유예해줬다가 유예하는 기간 동안 물밑 협상을 통해서 트럼프가 원하는 답안을 이끌어내야 되는데. 그러나 아직은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어쨌든 갑자기 멕시코, 캐나다 수입산에 대해서 특히나 자동차라든가 원유 같은 수입 비중이 워낙 높으니까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미국 소비자가 1.25배 정도 비싼 가격을 물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강하게 나가는 이유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도 그랬지만 수치가 좋아져요. 실업률 수치를 봤더니 1기 때 취임 전 실업률이 4.7%에서 마지막 임기 때 3.5%, 완전고용까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글로벌 기업들의 리슈어링을 통해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관세 폭탄은 계속해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그리고 투자 압박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미국 본토로 들어가서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잖아요. 실제로 짓고 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TSMC가 손들었어요. 오늘 새벽에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가 지금 100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1000억 달러라고 하면 145조 원이에요. 145조 원을 투자해서 애리조나에 5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라고 했더니 트럼프가 파안대소했습니다. 트럼프가 웃은 건 일본의 이시바 총리가 1조 달러, 2030년까지 1조 달러 투자하겠다라고 했는데 단일 기업으로 TSMC가 거의 10분의 1, 14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뭐라고 얘기했냐, 트럼프가. 경제 국가 안보에 중요하고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게 트럼프가 노리는 거거든요. 내 임기 동안이에요. TSMC는 바이든 행정부에도 투자했어요. 그 당시에 650억 달러. 여기다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2배가량 높은 1000억 달러를 더 투자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한테 의미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3년 연속 대미 투자 1위였어요. 그런데 그건 잊어라라는 겁니다. 내가 재임하는 임기 동안 한 것이 중요하지 과거에 바이든 행정부 당시 보조금 받기로 한 것, 그거 다 없다. 너희가 FTA 무관세로 수출해왔지, 그거 없는 것으로 치고 새롭게 투자하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이인철]
지금까지 트럼프 관세정책 피한 곳 두 곳이에요. 일본. 그리고 대만. 기업으로는 대만. 두 군데 외에는 대부분 다 앞으로 지금 네 가지 관세 폭탄이에요. 국가별로 그리고 품목별로 상호관세, 보편관세. 이 네 가지 관세를 가지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여러 가지 목재, 가구부터 시작해서 농산물, 의약품, 대부분의 전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그런데 협상 카드는 트럼프가 원하는 건 크게 세 가지예요. 트럼프가 지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에너지 수입 확대하라. 그런데 에너지 수입 확대만으로 무역수지 적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미투자, 공장 건설하라는 얘기고요.
또 하나 우리가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게 바로 미국이 먼저 손을 내민 조선, 방산과 같은 업종이에요. 실제로 산자부 장관이 방미 기간 동안에 먼저 선제적으로 미국과 조선, 에너지 협력을 제안하니까 거기에서 땡큐를 했다는 거예요. 매우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쨌든 미국이 필요로 하는 군함이나 탱크와 같은 패키지로 대량 주문해 주면 한국 조선업체들은 미국의 이런 주문을 우선 제작해서 납품하겠다라는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거예요. 앞서 제가 우리나라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3년 연속 대미투자 1위였습니다. 그 1위 기업들이 어디예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들이거든요.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업체들이 과연 과거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미국에 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마 이런 트럼프의 미치광이식 관세 폭탄 전략은 저는 2년 정도가 한계라고 봐요.
과거 1기 때는 그나마 적대국 위주로 관세 폭탄을 때렸다면 지금은 적대국도 우방국도 따로 없습니다. 지금 바로 유럽연합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인기 있는 정책이지만 동맹국까지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요. 실제로 캐나다, 멕시코에서는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어요. 휴가 미국으로 가지 마. 국내에서 하자.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임기 후반기 들어서는 상당히 레임덕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이 부분 대응을 현명하게 잘해야 할 텐데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가상화폐 얘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에 가상자산에 전약적인 비축을 추진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대였습니다. 먼저 그 시간대에 난리가 났었죠?
[이인철]
맞습니다. 가상자산 며칠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변동성 장세가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트럼프 당선 이후에 비트코인 최고 가격은 10만 9000달러 찍었어요. 원화 기준 1억 6300만까지 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28일에는 8만 달러 무너져서 7만 8000달러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러다가 트럼프의 트윗 한마디에 바로 9만 20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가 아마 지금은 또 한 번 8만 3000달러대로 떨어져 있는데 왜 이렇게 급등락하고 있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5개 가상자산을 꼭 집었어요. 리플, 솔라나, 에이다. 이 5개의 가상자산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을 지시했다라고 밝힌 겁니다.
그러자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이 5개 코인은 적게는 10%, 많게는 50%가 넘게 급등을 했다가 그런데 오늘 새벽에 다시 4일부터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서 종전대로 25% 관세 강행하겠다라고 밝히니까 가상자산이 곤두박질치면서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해서 지금 비트코인은 8만 3000달러대, 원화 기준 1억 2500만 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에 따라서 가상자산 가격이 엄청나게 출렁이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향후 흐름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이인철]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특별 종목을 꼬집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백악관에 7일이면 가상자산 관련한 회의가 있어요.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서 가상자산을 띄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라는 얘기고, 실제로 트럼프 패밀리들이 가상자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차남의 경우에도 그렇고요. 그리고 실제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의 경우 2100만 개가 총량인데 한 1% 정도 갖고 있는데 대부분 범죄수익에서 발생한 거예요, 새로 산 게 아니라. 이런 것을 전략적 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얘기인데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랄까 이런 것들은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걸림돌은 뭐냐? 과연 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나, 이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가장 크게 반대하는고 있는 미 중앙은행이에요. 미 의회의 벽은 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법을 고쳐야 되니까 미 의회 법은 어쨌든 상하원을 트럼프가 전부 다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넘을 수 있겠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반대가 거셉니다. 미 정부의 비축자산이라는 건 재무부가 관리하는 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안정성, 유동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독립기관인 연준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롬 파월 의장은 굉장히 반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가상자산 움직임에 대해서, 정책에 대해서 트럼프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가상화폐 특정 종목이 나오니까 혼란스럽습니다.
[이인철]
우리나라 검찰하고 금감원이 나가서 계좌 좀 들여다봤으면 좋겠어요.
[앵커]
이어서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얘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첫 번째 대체거래소죠, 넥스트트레이드가 출범을 하면서 우리나라 하루 12시간 주식거래시장이 열리게 됐죠?
[이인철]
맞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있는데 왜 대체거래소가 나타났느냐, 오늘부터 출범을 했는데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이에요. 정부 주도로 설립한 공공기관이라면 이게 민간이에요, 넥스트레이드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주식 거래소 플랫폼이 하나 더 생긴 겁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가장 큰 차이점은 주식거래 시간이에요.
우리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6시 30분만 반영되는데. 그런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직장인들 퇴근해서도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거고, 또 하나 편의성은 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집니다. 2개의 플랫폼이 생기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게 되거든요. 아마 매매 체결 수수료가 한국거래소보다는 20~4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첫 2주간은 거래 가능한 종목이 제한된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순차적으로 종목이 늘어나요. 양대 시장이 동시에 가능하지만 개설 후 14일까지는 10개 종목, 코스닥, 코스피 각각 5개씩만 거래가 되고 17일부터는 110개, 그리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24일부터 총 350개 종목이, 21일까지는 800개 종목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고 앞으로 이런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상장지수 펀드, ETF 같은 것들도 추가로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대체거래소가 출범해서 12시간 거래가 가능하게 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부 다 활발하게 거래가 될까요?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기존 플랫폼을 갖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래시간이 늘어남으로 해서 직장인들 계속해서 업무하다가도 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고. 또 하나는 세계 증시가 같이 24시간 같이 가거든요. 우리 증시 끝나고 유럽 증시, 그리고 미국 증시 열리는데 그것도 보면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시장 참여가 높아지게 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 활력을 증대시키는 데는 일익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15배 넘게 폭락했던데요. 이유는 뭔가요?
[이인철]
맞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이 빠지고 있다. 사실 달러 주고 대부분 금을 수입해요. 그런데 워낙에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많다 보니까 골드바, 실버바 판매 중단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상승에서 나만 하락하는 거 아니야? 현물이 많이 급등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국내 금값이 약 15% 가까이 급락을 했습니다. 지난달 14일 기준 KRX 금 시장에서 1g당 16만 3000원이던 금값이 2주 만에 14만 원대가 무너졌는데요. 15% 하락하는 동안 국제 금 가격은 1%가량 떨어지는데 그쳤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가격 급락, 국내와 국제시세의 괴리율이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인데 이걸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괴리율을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홍보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관련 내용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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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현지 시간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전략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출렁이고 있는데요. 경제 관련 내용,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4일, 오늘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로 인해서 북미 3국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더라고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마약과 불법이민 단속을 이유로 한 달 동안 유예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25% 관세 부과 날짜, 3월 4일,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못을 박고 있어요. 사실은 멕시코, 캐나다가 마약과 불법이민자 단속을 위해서 공조를 했습니다. 국경수비대를 파견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입장은 뭐냐. 이주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치를 했지만 마약류, 펜타닐 문제는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국경 막는다고 해서 마약류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명분일 뿐이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속내는 뭐냐. 한 달 동안 이렇게 유예를 해준 속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답을 가져와야 되는데 지금 미국 최대 시장에서 계속해서 멕시코, 캐나다는 미국을 상대로 두 번째, 아홉 번째로 흑자를 많이 가져가는 국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는 무관세로 혜택을 입어왔다면 공장 이전해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공장 이전하고 미국 내 투자 늘리라는 압박인데 한 달 내 낼 수 있는 답안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기존에는 적대국만 상대했다면 지금은 동맹국까지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미국 제조업 부활에 동맹국이 없다라는 시그널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멕시코, 캐나다에 이렇게 25% 관세 부과를 하면서 뉴욕증시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우리 증시도 좀처럼 반등을 못 하고 있는데요. 뉴욕증시가 트럼프의 관세 시행 발언 여파로 인해서 기술주가 더 많이 빠졌어요. 주요 지수가 1에서 2% 넘게 하락을 했는데 이렇게 관세가 부과가 되면 일단 미국 내부적으로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집니다. 미국은 소비심리 꺾이고 있어요. 경기침체 우려 나타나고 있어서 일부에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여기 하나 더 리스크를 가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고율을 관세가 미국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한테도 기업한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였는데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지수가 4% 넘게 빠졌고요. 이 때문에 나스닥은 2.6%나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 전 세계를 향해서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 속내,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이인철]
한마디로 제조업 부활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서 이런 관세라는 걸 협상의 지렛대,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 세계 GDP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대미 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이 지금까지는 이렇게 이득을 봐왔다면 앞으로 트럼프 임기 내에는 더 이상은 안 된다. 미국에다 공장 짓고 미국인 고용해서 제품 만들라는 얘기인데요. 이게 한마디로 손 안 대고 코 풀겠다는 전략입니다.
제조업 부활을 하는 방식인데, 그래서 트럼프식 협상 방식이 관세를 먼저 세게 부과하고 그리고 일정 정도 유예해줬다가 유예하는 기간 동안 물밑 협상을 통해서 트럼프가 원하는 답안을 이끌어내야 되는데. 그러나 아직은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어쨌든 갑자기 멕시코, 캐나다 수입산에 대해서 특히나 자동차라든가 원유 같은 수입 비중이 워낙 높으니까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미국 소비자가 1.25배 정도 비싼 가격을 물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강하게 나가는 이유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도 그랬지만 수치가 좋아져요. 실업률 수치를 봤더니 1기 때 취임 전 실업률이 4.7%에서 마지막 임기 때 3.5%, 완전고용까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글로벌 기업들의 리슈어링을 통해서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관세 폭탄은 계속해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그리고 투자 압박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미국 본토로 들어가서 공장을 지을 수밖에 없잖아요. 실제로 짓고 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TSMC가 손들었어요. 오늘 새벽에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가 지금 100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1000억 달러라고 하면 145조 원이에요. 145조 원을 투자해서 애리조나에 5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라고 했더니 트럼프가 파안대소했습니다. 트럼프가 웃은 건 일본의 이시바 총리가 1조 달러, 2030년까지 1조 달러 투자하겠다라고 했는데 단일 기업으로 TSMC가 거의 10분의 1, 14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뭐라고 얘기했냐, 트럼프가. 경제 국가 안보에 중요하고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게 트럼프가 노리는 거거든요. 내 임기 동안이에요. TSMC는 바이든 행정부에도 투자했어요. 그 당시에 650억 달러. 여기다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2배가량 높은 1000억 달러를 더 투자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한테 의미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3년 연속 대미 투자 1위였어요. 그런데 그건 잊어라라는 겁니다. 내가 재임하는 임기 동안 한 것이 중요하지 과거에 바이든 행정부 당시 보조금 받기로 한 것, 그거 다 없다. 너희가 FTA 무관세로 수출해왔지, 그거 없는 것으로 치고 새롭게 투자하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이인철]
지금까지 트럼프 관세정책 피한 곳 두 곳이에요. 일본. 그리고 대만. 기업으로는 대만. 두 군데 외에는 대부분 다 앞으로 지금 네 가지 관세 폭탄이에요. 국가별로 그리고 품목별로 상호관세, 보편관세. 이 네 가지 관세를 가지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여러 가지 목재, 가구부터 시작해서 농산물, 의약품, 대부분의 전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그런데 협상 카드는 트럼프가 원하는 건 크게 세 가지예요. 트럼프가 지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에너지 수입 확대하라. 그런데 에너지 수입 확대만으로 무역수지 적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미투자, 공장 건설하라는 얘기고요.
또 하나 우리가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게 바로 미국이 먼저 손을 내민 조선, 방산과 같은 업종이에요. 실제로 산자부 장관이 방미 기간 동안에 먼저 선제적으로 미국과 조선, 에너지 협력을 제안하니까 거기에서 땡큐를 했다는 거예요. 매우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쨌든 미국이 필요로 하는 군함이나 탱크와 같은 패키지로 대량 주문해 주면 한국 조선업체들은 미국의 이런 주문을 우선 제작해서 납품하겠다라는 제안에 대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거예요. 앞서 제가 우리나라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3년 연속 대미투자 1위였습니다. 그 1위 기업들이 어디예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들이거든요.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업체들이 과연 과거보다도 더 많은 투자를 미국에 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마 이런 트럼프의 미치광이식 관세 폭탄 전략은 저는 2년 정도가 한계라고 봐요.
과거 1기 때는 그나마 적대국 위주로 관세 폭탄을 때렸다면 지금은 적대국도 우방국도 따로 없습니다. 지금 바로 유럽연합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인기 있는 정책이지만 동맹국까지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요. 실제로 캐나다, 멕시코에서는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어요. 휴가 미국으로 가지 마. 국내에서 하자.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임기 후반기 들어서는 상당히 레임덕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이 부분 대응을 현명하게 잘해야 할 텐데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가상화폐 얘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에 가상자산에 전약적인 비축을 추진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대였습니다. 먼저 그 시간대에 난리가 났었죠?
[이인철]
맞습니다. 가상자산 며칠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변동성 장세가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트럼프 당선 이후에 비트코인 최고 가격은 10만 9000달러 찍었어요. 원화 기준 1억 6300만까지 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28일에는 8만 달러 무너져서 7만 8000달러까지 내려갔거든요. 그러다가 트럼프의 트윗 한마디에 바로 9만 2000달러대까지 반등했다가 아마 지금은 또 한 번 8만 3000달러대로 떨어져 있는데 왜 이렇게 급등락하고 있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5개 가상자산을 꼭 집었어요. 리플, 솔라나, 에이다. 이 5개의 가상자산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을 지시했다라고 밝힌 겁니다.
그러자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이 5개 코인은 적게는 10%, 많게는 50%가 넘게 급등을 했다가 그런데 오늘 새벽에 다시 4일부터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서 종전대로 25% 관세 강행하겠다라고 밝히니까 가상자산이 곤두박질치면서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해서 지금 비트코인은 8만 3000달러대, 원화 기준 1억 2500만 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에 따라서 가상자산 가격이 엄청나게 출렁이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향후 흐름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이인철]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특별 종목을 꼬집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백악관에 7일이면 가상자산 관련한 회의가 있어요.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서 가상자산을 띄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라는 얘기고, 실제로 트럼프 패밀리들이 가상자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요. 차남의 경우에도 그렇고요. 그리고 실제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의 경우 2100만 개가 총량인데 한 1% 정도 갖고 있는데 대부분 범죄수익에서 발생한 거예요, 새로 산 게 아니라. 이런 것을 전략적 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얘기인데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랄까 이런 것들은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걸림돌은 뭐냐? 과연 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나, 이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가장 크게 반대하는고 있는 미 중앙은행이에요. 미 의회의 벽은 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법을 고쳐야 되니까 미 의회 법은 어쨌든 상하원을 트럼프가 전부 다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넘을 수 있겠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반대가 거셉니다. 미 정부의 비축자산이라는 건 재무부가 관리하는 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안정성, 유동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독립기관인 연준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롬 파월 의장은 굉장히 반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가상자산 움직임에 대해서, 정책에 대해서 트럼프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가상화폐 특정 종목이 나오니까 혼란스럽습니다.
[이인철]
우리나라 검찰하고 금감원이 나가서 계좌 좀 들여다봤으면 좋겠어요.
[앵커]
이어서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얘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첫 번째 대체거래소죠, 넥스트트레이드가 출범을 하면서 우리나라 하루 12시간 주식거래시장이 열리게 됐죠?
[이인철]
맞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있는데 왜 대체거래소가 나타났느냐, 오늘부터 출범을 했는데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이에요. 정부 주도로 설립한 공공기관이라면 이게 민간이에요, 넥스트레이드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주식 거래소 플랫폼이 하나 더 생긴 겁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가장 큰 차이점은 주식거래 시간이에요.
우리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6시 30분만 반영되는데. 그런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직장인들 퇴근해서도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거고, 또 하나 편의성은 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집니다. 2개의 플랫폼이 생기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게 되거든요. 아마 매매 체결 수수료가 한국거래소보다는 20~4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첫 2주간은 거래 가능한 종목이 제한된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순차적으로 종목이 늘어나요. 양대 시장이 동시에 가능하지만 개설 후 14일까지는 10개 종목, 코스닥, 코스피 각각 5개씩만 거래가 되고 17일부터는 110개, 그리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에는 24일부터 총 350개 종목이, 21일까지는 800개 종목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고 앞으로 이런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상장지수 펀드, ETF 같은 것들도 추가로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대체거래소가 출범해서 12시간 거래가 가능하게 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부 다 활발하게 거래가 될까요?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기존 플랫폼을 갖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래시간이 늘어남으로 해서 직장인들 계속해서 업무하다가도 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고. 또 하나는 세계 증시가 같이 24시간 같이 가거든요. 우리 증시 끝나고 유럽 증시, 그리고 미국 증시 열리는데 그것도 보면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시장 참여가 높아지게 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 활력을 증대시키는 데는 일익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 대비 15배 넘게 폭락했던데요. 이유는 뭔가요?
[이인철]
맞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이 빠지고 있다. 사실 달러 주고 대부분 금을 수입해요. 그런데 워낙에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많다 보니까 골드바, 실버바 판매 중단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상승에서 나만 하락하는 거 아니야? 현물이 많이 급등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김치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국내 금값이 약 15% 가까이 급락을 했습니다. 지난달 14일 기준 KRX 금 시장에서 1g당 16만 3000원이던 금값이 2주 만에 14만 원대가 무너졌는데요. 15% 하락하는 동안 국제 금 가격은 1%가량 떨어지는데 그쳤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가격 급락, 국내와 국제시세의 괴리율이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인데 이걸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괴리율을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홍보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관련 내용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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