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젤렌스키, 결국 러와 평화 협상하게 될 것"

미 부통령 "젤렌스키, 결국 러와 평화 협상하게 될 것"

2025.03.04.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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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국 러시아와의 대화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AFP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국으로 끝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평화 협상에 참여할 의지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게 돼야만 한다"고 단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직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나설 의지나 의향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화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가 진지하게 평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 백악관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준비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전화를 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도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모두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에 배석한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면서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재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미국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돼야 한다. 전쟁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유럽 국가들에서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위기를 맞았다며 비판하는 등 외교 현장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계승자'로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은 차기 대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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