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일방주의 점입가경...'외교 모욕' 이어 무기 중단

트럼프식 일방주의 점입가경...'외교 모욕' 이어 무기 중단

2025.03.04.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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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식 외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종전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전에 두고 전례 없는 외교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이어 오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는 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파국을 맞았던 지난달 28일 상황부터 보겠는데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장면부터 보고 대담 시작하죠.

[앵커]
정상회담치고는 상당히 거친 표현이 오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이렇게 충돌한 거죠?

[기자]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이거든요. 대개 두 정상이 만나면 모두발언이라는 걸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한 정상이 몇 분 정도 얘기하고 다음 정상이 얘기하고 취재진 나가주시죠 하고 회담이 본격적으로 열리는데. 저 모두발언 시간이 한 50분 정도 됐는데요. 7분 정도를 저렇게 둘이 싸웠다고 저는 보지 않고요. 젤렌스키가 일방적으로 당했죠. 왜냐하면 부통령까지 나서서 젤렌스키를 공격했으니까요.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주먹을 휘두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했을 정도로 사실은 정상회담이니 외교적 행사니 이런 얘기가 어려웠고요. 젤렌스키 미국에 간 것은 광물협정에 서명을 하기 위해서 간 겁니다. 그런데 젤렌스키는 광물협정에 서명하는 대신에 우리 안전을 보장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무시하고 당신들 안전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무조건 광물협정에 서명해라, 이런 식으로 몰아붙이게 된 거죠. 그래서 저렇게 되면서 실질적인 회담 자체가 열리지도 못했고요. 대개 정상회담 하면 같이 사진도 찍고 식사도 같이 하고 이런 식의 행사도 있는데 다 취소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후 1시 40분쯤에 거의 쫓겨나듯이 백악관을 떠난 그런 일이 벌진 겁니다.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정상회담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는 정상회담이었는데. 유례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 보이거든요. 이에 대해서 다른 나라 외교계나 언론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영국 일간 가디언이 뭐라고 했냐면 체르노빌 원전 폭파 사건 아시죠? 근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히는데 우크라이나 땅에 있는데요. 외교적 체르노빌 사건을 겪었다. 그러니까 젤렌스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젤렌스키가 종전 협상, 미국의 지원을 위해서 유럽에 있는 정상 몇 사람이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줘야 되지 않겠냐고 얘기를 했고. 젤렌스키가 담판을 짓겠다고 자기들에게 억울할 수도 있는 광물협정 때문에 미국까지 직접 갔는데 그 앞에서 저렇게 수모를 당하게 된 거죠. 그래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젤렌스키가 트럼프와 밴스가 놓은 덫에 걸렸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저런 무모하고 불순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미국 언론들에 많이 나왔습니다. 미국 리더십의 부끄러운 실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스나이더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트럼프는 고립주의자이자 제국주의자다. 제국주의자라는 게 최근에 그린란드라든가 캐라다를 합병하겠다, 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제국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트럼프가 지구상에서 친구로 삼을 만한 사람들은 같은 종류의 제국주의자, 러시아와 중국, 북한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심한 얘기를 했고요. 미국 민주주의가 40여 일 동안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이런 식의 혹평이 대부분 많습니다.

[앵커]
혹평이 있지만 트럼프의 일방주의적 외교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악연이 있다고 전해지잖아요?

[기자]
2019년인데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헌터 바이든이라고 이 사람이 말썽을 많이 부린 걸로 유명했는데.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있던 2014년부터 5년 동안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기업에서 이사로 재직을 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 그 당시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보니까 바이든이 나와 맞수가 될 것 같으니까 미리 우크라이나에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 부분을 조사해 줘라.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비리가 있을지 모르니까 국가 차원에서 조사를 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만약에 너희들이 조사하지 않으면 너희들한테 지원을 끊어버리겠다고 얘기했는데 젤렌스키가 한마디로 거절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굉장히 수모를 당했고 이걸로 인해서 하원의 탄핵소추까지 당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젤렌스키에 대한 구원이 있었고 지난해 한창 선거운동할 때 젤렌스키가 바이든의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나 공화당에서는 젤렌스키가 와서 바이든 선거운동 해 주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트럼프 입장에서는 한번 손을 크게 봐줘야 되겠다라는 구원이 쌓여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두 사람의 악연에 대해서 저희가 짚어봤는데 사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전쟁 당사국이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공개적으로 면박받고 예정됐던 '광물협정' 조인식도 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이제 완전히 광물협정은 무산됐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요. 광물협정은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속된 말로 날로 먹을 수 있는 거죠. 광물협정이라는 게 뭐냐 하면 우크라이나가 유럽에서 최빈국입니다. 가장 못사는 나라고 전쟁을 치렀으니까 황폐돼 있잖아요. 그런데 광물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 광물을 채취를 해서 이익을 얻으면 그 이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에 넣어놓자. 그리고 나서 이 기금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같이 쓰자, 이런 거거든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보면 우리 광물인데 미국이 가서 절반을 가져가겠다 하는 어찌 보면 굉장히 억울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액수가 5000억 달러 정도까지는 같이 모아보자 이거거든요. 그러면 그 5000억 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720조 원인데, 2022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다음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지원한 금액이 한 1300달러쯤 됩니다. 그러니까 4배쯤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 기금을 이용해서 뭘 하냐면 우크라이나 재건을 하거든요. 그러면 트럼프가 좋아하는 미국 기업이 들어가서 그 돈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그러면 이 정도의 협정을 맺으려면 안전보장을 해줘야 될 거 아니냐. 그런데 이 광물협정에 미국은 끝까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문구를 넣지 않았습니다. 애매모호하게 최선을 다해보자, 이 정도로 마무리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가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안전보장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젤렌스키를 계속해서 공격함으로써 어찌 보면 젤렌스키를 궁지에 몰아넣지 않았느냐.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안전보장. 러시아가 한 번 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그런 보장이 전제가 돼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그 당사자인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계속 조용한 상태거든요. 아무래도 간접적인 이익이 있어서 그럴까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공식적인 얘기를 한 것은 없고요. 외교부 대변인이나 이런 사람들이 젤렌스키를 광대다, 쓰레기다, 이런 식으로 했고. 곧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서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건의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런데 푸틴은 이번 사태를 굉장히 즐기고 있고 미소를 짓게 됩니다. 왜 그러냐면 이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러시아의 끈질긴 서진정책, 그러니까 유럽을 향한 영토 확장과 헤게머니의 확대, 이 부분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그런 회담이 됐거든요.

설명을 드리면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러시아의 군사적이나 비군사적인 영토확장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거든요. 우크라이나는 일부 러시아가 점령한 땅에서 이미 괴뢰정권을 세워서 러시아가 사실상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러시아는 원래 목표는 그거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행동을 보임으로써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를 다 먹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러시아하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른바 옛날 소련 발트3국. 폴란드 이런 나라들도 같은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다.

그러면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왜냐, 유럽이 굉장히 궁지에 몰리게 됐거든요. 미국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니까 유럽 내에서 나토를 중심으로 해서 러시아와 맞설 수 있는 힘이 계속해서 빠지게 되니까 러시아는 마음 놓고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런 질문이 들어옵니다. 발트3국은 나토 회원국인데 나토 회원국끼리는 영토를 침범당하면 자동 개입 조항이 있거든요.

이때 필요한 것이 러시아의 비군사적 옵션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핀란드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보였던. 안에 친러 정당을 만들어서 그 나라의 사회를 분열시키고 러시아 정당을 만들고 그 정당으로 하여금 친러정권을 수립하게 되는. 그러니까 비군사적인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굉장히 넓어졌다. 그래서 러시아로서는 이번이 어찌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3년 동안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평가하는 외신도 많습니다.

[앵커]
유럽을 향한 헤게모니의 확장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그래서 미국에서 홀대를 받은 젤렌스키가 영국어서는 환대를 받았잖아요. 유럽의 입장은 어떤 거죠?

[기자]
유럽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된다. 그건 당연한 것이죠. 왜냐하면 지금 우크라이나라는 방어벽이 사라지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몇몇 나라가 러시아의 영향권 안에 들게 되면 유럽과 러시아가 사실상 국경을 맞댈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겁니다. 그건 굉장히 두려운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유럽은 계속해서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막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거칠게 되니까 영국이나 프랑스는 아주 거칠게 트럼프를 공격하고 있죠. 하지만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공격할 것이냐. 수단은 없는 것이죠. 왜냐하면 트럼프는 어쨌든 이념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미국이 전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수호자의 역할, 또 유럽이 2차대전 후에 사실은 미국이 만들어놓는 평화구축 체제 안에서 유럽이 사실상 향유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자신들에게 쏟아졌던 혜택들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에 어찌 보면 유럽의 속내는 지금 우크라이나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당장 우리가 어떻게 될지를 걱정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유럽은 상당히 어렵게 되고 이런 것들은 사실은 바로 100년 전에 비슷한 상황들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이 세계 평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동안 유럽은 러시아의 침입도 받았고 일본의 침입도 받았고 이런 일들이 벌어졌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럽으로서는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에 오늘 발표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잠정 중단, 완전한 중단을 명령했거든요. 전쟁 중에 이런 명령이 내려진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점점 극단적인 옵션들이 나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상대방이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제안을 하거나 제재를 한 다음에 협상에 들어가는 그런 방식이잖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죠. 젤렌스키가 우리가 마련한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 그러면 너 한번 끝까지 고통을 느껴봐. 지금 우크라이나가 가장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게 뭡니까? 무기지원이죠. 지금 우크라이나의 무기는 55%는 스스로 자기들이 만들기도 하지만 20% 정도는 미국이 지원을 해 주고 25%를 유럽에서 받거든요. 그런데 미국이 지원하는 공격용 그다음에 후방보호 무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애이태큼스 미사일이나 이런 것들 있죠. 봄이 되면 우크라이나 전장이 얼음이 녹기 때문에 질척거리거든요. 그래서 육상군들이 다니기 어려운데 이때 미사일들이 효율적인 공격 무기가 되는데 이런 것들을 없애버리는 거고요. 그다음에 공중방어시스템이라고 이스라엘 공격했을 때 공중방어 시스템 보셨잖아요. 이런 것들도 미국이 대주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빠지고요.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앞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우크라이나로 가고 있는 무기도 다 중단.

[앵커]
20%가 갑자기 빠져버리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빠져버리는 거죠. 지금 우크라이나 땅에 있는 미국 무기를 뺀 나머지는 다 빼는 겁니다. 폴란드 같은 데다 무기를 쌓아놓고 지원할 수 있는 물량 이런 것을 다 빼겠다는 거거든요. 안 주겠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가 지금 군사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여름까지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전에 버틸 수 없을지도 몰라, 이 정도의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젤렌스키 정권교체론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들었잖아요. 그러면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세요?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상당히 어렵습니다. 자기 옵션이 없거든요. 그러면 젤렌스키 대통령도 속내가 있죠. 지금 전쟁 상황이 계속 지지부진한데 조금 있으면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가 있는데 지금 젤렌스키는 굉장히 불리하거든요. 그래서 젤렌스키가 이번에 트럼프하고 대판 싸우고 본국으로 돌아가니까 사실 우크라이나 내의 젤렌스키 지지율은 급상승을 한 거죠. 어쨌든 전쟁이 되면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게 발동하니까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물먹이기 위해서 치밀하게 계획해서 쇼를 벌였는데 젤렌스키 이 사람도 배우 출신 아닙니까?

그래서 본능적으로 아마 더 세게 나가지 않았느냐. 이 방법밖에 없지 않았느냐. 그리고 나서 조금씩 뒤로 물러서겠죠. 왜냐하면 트럼프나 젤렌스키나 두 사람이 대부분 이런 본능적인 쇼맨십 같은 게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는 않고 이제 서로가 극단적인 얘기를 했으니 조금씩 조금씩 옵션을 맞춰가는 단계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하는데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젤렌스키로서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이런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전략들이 동아시아나 나아가서 우리나라에는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이 사태를 두고 이시바 일본 총리가 무슨 얘기를 했느냐 하면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해요.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진영이라든지 이데올로기는 아예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들에게 이득이 되면 무조건 협상을 하는 쪽이거든요. 지금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아주 급하게 친해지고 있잖아요. 이건 뭐냐 하면 두 나라의 제국주의적 성향, 이익을 우선하는 성향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동아시아에도 그런 나라가 있죠. 어디가 있습니까? 중국이 있습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이 가까워지면 당장 어떻게 되느냐. 동아시아의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는 상당히 궁지에 몰릴 수가 있다. 그러면 일본은 어떤 식으로 하느냐. 일본은 사실상 동아시아나 아시아에서 일본이 우위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뭐냐 하면 미국을 대신해서 중국과 맞서고 있다 이런 얘기였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일본이 자체 무장을 강화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친해지면 일본이 자체 무장을 강화하게 되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죠? 일본의 무장 강화는 곧 우리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자주적이고 다각적인 외교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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