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미국 자동차 가격, 최대 25% 오를 것"

트럼프 관세에 "미국 자동차 가격, 최대 25% 오를 것"

2025.03.05.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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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각각 25% 관세 부과를 시행하자 미국 내 자동차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를 뺀 미국 자동차 제조사를 대변하는 자동차 혁신 연합의 존 보젤라 회장이 "모든 자동차 제조 업체가 캐나다·멕시코 관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보젤라 회장은 "대다수는 일부 차량 모델 가격이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가격과 자동차의 납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즉각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년간 정착된 북미 3국의 분업 체계 속에 일부 자동차 부품은 최종 조립 단계까지 5회 이상 국경을 넘는다면서 "자동차 생산과 공급망을 하룻밤에 재배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미 지역 자동차 관세로 일자리가 미국에 돌아오기 전에, 소비자들에 대한 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제 자동차 딜러 협회도 이미 판매상들이 자동차 가격과 부품 가격 상승, 고금리에 직면한 상황을 거론하며 "관세는 자동차 소비자 가격에 수천 달러를 더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준다"며 비용과 혼란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전미 자동차 노조는 "미국 대통령이 근로 계층에 폭탄을 떨어뜨린 것 같은 자유무역의 재앙을 끝내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아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또 근로 계층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4월 자동차 관세가 나오게끔 백악관과 함께 일하길 기대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자동차 노조가 관세 정책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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