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 안팎"…3년 연속 동일
경기 침체·무역전쟁 격화에도 3년 연속 5% 제시
리창 총리 "어려움 극복 위한 선명한 길잡이"
경기 침체·무역전쟁 격화에도 3년 연속 5% 제시
리창 총리 "어려움 극복 위한 선명한 길잡이"
AD
[앵커]
미국과 세계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핵심축인 전국인민대표 대회를 열고, 이에 맞설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3년 연속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재정적자율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의 4%로 높여 적극적인 지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신 기자!
오늘 중국이 전인대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떻게 발표했나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늘 오전 개막한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변수에도 3년 연속 같은 성장 목표를 제시한 겁니다.
이는 세계은행과 OECD가 제시한 4.5%, 국제통화기금, IMF가 전망한 4.6%에 비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으로, 경제 성장 동력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 총리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 대해 "취업 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뛰어넘기 위한 선명한 길잡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지난 2004년 이후 처음 3% 미만인 2%로 세웠습니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로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한 신호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리 총리는 "수요와 공급을 개선하고 물가의 총 수준이 합리적 구간에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수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올해 실업률 목표는 5.5%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됐고, 신규 고용도 2년 연속 천200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미국과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이에 맞설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관심인데, 어떤 내용이 발표됐나요?
[기자]
네, 일단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 GDP의 4%로 역대 최고 규모로 확대한 것이 주목됩니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실시해 재정 적자율을 높이고 그만큼 예산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적자 규모는 5조6천6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천130조 원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산 인공지능,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세계적 관심을 모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도 증액됐습니다.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은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3천98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0조 원대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액 폭도 지난해 대비 7.2%로 잡아 4년 연속 7%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전인대 업무보고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 조치도 발표됐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개발도상국의 모든 제품에 이른바 '제로 관세' 를 적용해 개방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역 관세 장벽을 쌓고 있는 미국에 달리, 중국은 무역 개방성 확대 정책을 강조한 겁니다.
전날 미국이 중국에 대해 10+10%, 20% 관세 부과로 관세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리 총리는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다며 외부 충격 위험을 분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관세 전쟁의 포화 속에 어제부터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들어간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정조준해 보복 조치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리 총리는 외교 문제와 관련해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트럼프 2기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과 세계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최대 정치행사 양회의 핵심축인 전국인민대표 대회를 열고, 이에 맞설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3년 연속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재정적자율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의 4%로 높여 적극적인 지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신 기자!
오늘 중국이 전인대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어떻게 발표했나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늘 오전 개막한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중국이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변수에도 3년 연속 같은 성장 목표를 제시한 겁니다.
이는 세계은행과 OECD가 제시한 4.5%, 국제통화기금, IMF가 전망한 4.6%에 비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으로, 경제 성장 동력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 총리는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 대해 "취업 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뛰어넘기 위한 선명한 길잡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를 지난 2004년 이후 처음 3% 미만인 2%로 세웠습니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로 중국 정부가 수요 둔화를 인정한 신호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리 총리는 "수요와 공급을 개선하고 물가의 총 수준이 합리적 구간에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수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올해 실업률 목표는 5.5%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됐고, 신규 고용도 2년 연속 천200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미국과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이에 맞설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관심인데, 어떤 내용이 발표됐나요?
[기자]
네, 일단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 GDP의 4%로 역대 최고 규모로 확대한 것이 주목됩니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실시해 재정 적자율을 높이고 그만큼 예산 지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적자 규모는 5조6천6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천130조 원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산 인공지능,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세계적 관심을 모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도 증액됐습니다.
중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은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3천98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0조 원대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증액 폭도 지난해 대비 7.2%로 잡아 4년 연속 7%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전인대 업무보고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 조치도 발표됐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는 개발도상국의 모든 제품에 이른바 '제로 관세' 를 적용해 개방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역 관세 장벽을 쌓고 있는 미국에 달리, 중국은 무역 개방성 확대 정책을 강조한 겁니다.
전날 미국이 중국에 대해 10+10%, 20% 관세 부과로 관세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리 총리는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다며 외부 충격 위험을 분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관세 전쟁의 포화 속에 어제부터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 들어간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정조준해 보복 조치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리 총리는 외교 문제와 관련해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트럼프 2기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