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캐 자동차 관세 한달 더 유예...안보실장 방미

트럼프, 멕·캐 자동차 관세 한달 더 유예...안보실장 방미

2025.03.06.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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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더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어제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대미 관세를 비판한 가운데, 미국을 방문한 안보실장은 관세 논의와 관련해 좋은 결말이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전쟁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

가장 중요한 품목인 자동차 관세를 한 달 더 늦추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한 달 간 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인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와 대화를 나눈 끝에 관세 부과를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업체가 경제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유예 결정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고려한 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호관세는 이미 예고한 대로 4월 2일부터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를 한 달 더 늦춘다는 건 다른 품목에 대한 관세는 예정대로 오늘 진행한다는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50분 간 긴 통화를 한 뒤, 펜타닐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관세 부과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트뤼도가 펜타닐 밀수와 관련한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지만, 자신은 캐나다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를 다소 우호적으로 끝냈지만, 캐나다 총선이 언제 치러지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트뤼도가 관세 문제를 이용해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전쟁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WTO에 무역 분쟁 제소를 개시했고,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보복 관세 방침을 재확인하며 미국이 아닌 다른 무역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어제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말했는데, 마침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했죠?

[기자]
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오전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기자들이 어제 트럼프 의회 연설과 관련한 질문을 했는데,

신 실장은 관세 문제는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말이 있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대해 말하는 게 적절하진 않겠지만 어제 연설 내용과 달리 한미 간의 관세는 거의 없는 만큼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트럼프가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아직 그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았다며 만약 제기되더라도 오랜 동맹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리더십 공백에 따라 과거에 비해 백악관과의 소통이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한미 공조에 문제가 없다며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신 실장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안보 이슈와 경제 안보 문제, 특히 조선 분야 협력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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